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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의 의의 및 기능 · 2/5

1정부는 왜 부동산시장에 개입하는가

32분 · 11,130 · 소절 6개

이 책의 표시 읽는 법
  • 왜 그럴까? 법조문에 쓰여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설명입니다
  • 시험 패턴 이 내용을 시험이 어떻게 묻는지, 어떤 함정을 쓰는지
  • 고득점을 위해 예외와 세부 규정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건너뛰어도 됩니다
  • 기출로 확인 방금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기출문제를 바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 이해할 것 | 외울 것 절 하나를 마치며, 이해할 내용과 외울 내용을 정리합니다

1정부는 왜 부동산시장에 개입하는가

0절에서 정의한 용어 가운데 자원배분의 효율성 · 완전경쟁시장 · 사회적 후생손실 · 형평성 · 무임승차 · 정보의 비대칭성 6가지가 이 절에서 한꺼번에 쓰입니다.

17문항 가운데 10문항이 1절에서 출제되었습니다. 10문항 모두 「틀린 것은?」 또는 「옳은 것은?」 형식의 이론 문항이고, 계산은 없습니다.

1-1정의와 판별 기준 — 시장실패

시장실패시장에 자원배분을 맡겼을 때 효율적인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0-1에서 정의한 「효율적인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016-14 ④가 「시장에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실패하는 현상을 시장의 실패라 하는데, 이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근거가 된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정의와 그 정의가 개입 근거가 된다는 사실이 한 선지에 함께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정부 개입의 논리 전체가 나옵니다.

시장에 맡긴다  →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는다  →  정부가 손을 댄다
   (원칙)              (시장실패)                        (개입)

원칙은 시장에 맡기는 것입니다.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시장이 제 일을 못 할 때입니다. 그래서 개입에는 언제나 이유를 대야 하고, 그 이유를 개입의 근거라고 부릅니다.

1-2부터 1-4까지는 시장실패라는 근거를 다루고, 1-5는 개입 근거가 시장실패뿐이 아니라는 것을 다룹니다. 1-6은 개입에도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다룹니다.

1-2시장실패의 원인 4가지 — 그리고 원인이 아닌 것

시장실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기출에 나온 것은 4가지입니다.

원인무엇이 문제인가이 단원에서
공공재대가를 내지 않아도 쓸 수 있어 아무도 내려 하지 않는다1-4
외부효과제3자가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데 대가가 오가지 않는다1-3
정보의 비대칭성사는 쪽과 파는 쪽이 아는 것이 달라 값이 제대로 매겨지지 않는다0-7
불완전경쟁시장소수의 공급자가 값과 물량을 움직인다0-2

2018-19가 이 4가지를 선지 ①~④에 그대로 실었고, 4개 선지 모두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2023-17 ②는 이 가운데 3가지(공공재·외부효과·정보의 비대칭성)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적었고 역시 옳은 진술입니다.

원인은 4가지이지만 시장이 실패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4가지를 그 두 가지에 나누어 담아 두면 따로 외우지 않아도 됩니다.

  • 값이 매겨지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 — 공공재와 외부효과입니다. 공공재는 쓰는 사람이 값을 치르지 않고, 외부효과는 이익이나 손해를 주고받으면서 값을 주고받지 않습니다. 값이 오가지 않으면 시장은 그것을 계산에 넣지 못합니다.
  • 경쟁이 완전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 — 불완전경쟁시장과 정보의 비대칭성입니다. 0-2에서 본 완전경쟁의 조건 가운데 재화의 동질성이 깨지면 불완전경쟁이 되고, 완전한 정보가 깨지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됩니다.

경쟁이 완전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쪽에서 이 절에서 여러 번 되풀이되는 함정 하나가 나옵니다.

재화의 동질성은 완전경쟁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이지 시장실패의 원인이 아닙니다. 2018-19 ⑤가 「재화의 동질성」을 시장실패의 원인 자리에 끼워 넣었고, 그 선지가 정답이었습니다. 확정된 해설은 그 이유를 「오히려 재화가 이질적일 때(부동산의 개별성처럼) 시장이 불완전해지고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라고 적었습니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시장은 잘 돌아가고, 조건이 깨질 때 실패합니다. 조건 자체가 실패의 원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1-3외부효과

시장실패의 원인 4가지 가운데 이 단원에서 문항이 가장 여러 번 걸린 것이 외부효과입니다. 10문항 가운데 5문항(2013-19 · 2015-20 · 2017-8 · 2018-19 · 2023-17)이 외부효과를 물었고, 그중 2013-19와 2015-20은 한 문항 전체가 외부효과 문항이었습니다.

외부효과어떤 경제활동이 거래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의도하지 않은 혜택이나 손해를 주면서도, 그에 대한 대가를 받지도 지불하지도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2015-20 ①과 2013-19 ①이 이 정의를 거의 그대로 선지로 실었고, 둘 다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정의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이 「대가가 오가지 않는다」는 대목입니다. 공장이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보상을 해 주었다면 그것은 외부효과가 아니라 그냥 거래입니다.

정(+)과 부(-)

제3자가 이익을 보면 정(+)의 외부효과, 손해를 보면 부(-)의 외부효과입니다.

구분주변 주택의 수요곡선사람들의 반응
정(+)의 외부효과공원 조성 · 쇼핑몰 개발우측으로 이동핌피(Please In My Front Yard, PIMFY) — 유치하려 한다
부(-)의 외부효과매연 배출 공장 · 용도의 상충좌측으로 이동님비(Not In My Back Yard, NIMBY) — 막으려 한다

곡선의 이동 방향은 외우지 않아도 됩니다. 집 옆에 공원이 생기면 그 동네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늘어납니다.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옮겨 갑니다 — 제3단원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에서 배운 그대로입니다. 매연공장이 생기면 반대가 됩니다.

님비와 핌피도 같은 방식으로 나옵니다. 이익을 주는 시설이면 서로 데려오려 하고, 손해를 주는 시설이면 서로 막으려 합니다.

외부효과와 곡선의 이동
외부효과와 곡선의 이동

부(-)의 외부효과에는 비용이 따른다

부(-)의 외부효과가 생기면 그것을 없애거나 줄이는 데 돈이 듭니다. 방음벽을 세우거나 공장에 부담금을 물리거나 하는 일입니다. 이 돈은 그 시설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입니다.

2017-8 ㄴ은 이것을 뒤집어 「부(-)의 외부효과는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을 감소시킨다」고 적었고, 틀린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부(-)라는 이름 그대로 사회의 부담을 늘립니다.

또 하나, 당사자끼리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가 얼마나 손해를 입혔는지 밝히는 데 법적 비용이 들고 조사도 쉽지 않습니다. 2013-19 ③이 이것을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당사자끼리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정부가 나서는 이유가 됩니다.

부담금을 물리면 어떻게 되는지도 시험에 나왔습니다. 2013-19 ④는 「부(-)의 외부효과를 발생시키는 공장에 대해서 부담금을 부과하면, 생산비가 증가하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부담금은 그 공장의 생산비에 얹히므로 공급곡선을 왼쪽으로 밀어냅니다.

1-3-1. 근거 조문 — 용도지역·용도지구·용도구역

부(-)의 외부효과가 부동산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은 부동산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2단원 「부동산의 특성(속성)」에서 배운 부동성입니다. 옆에 무엇이 들어서든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어느 땅에 무엇을 지을 수 있는지를 미리 정해 두는 방법을 씁니다. 그 근거가 되는 것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의 정의 조항입니다.

세 가지의 관계가 조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용어무엇을 하는가겹칠 수 있는가
용도지역건축물의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를 제한한다서로 중복되지 아니하게 — 겹치지 않는다
용도지구용도지역의 제한을 강화하거나 완화한다조문에 중복 금지가 없다
용도구역용도지역과 용도지구의 제한을 강화하거나 완화한다조문에 중복 금지가 없다

용도지역이 바탕이고, 용도지구와 용도구역은 그 위에 얹혀 제한을 조절합니다.

2017-8 ㄹ은 「용도지역은 토지를 경제적·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정한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제15호의 문언 그대로입니다.

2013-15 ①도 「토지이용에 있어서 용도지역·지구는 사회적 후생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지정된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조문의 「공공복리의 증진」을 0-4에서 정의한 사회적 후생의 말로 바꾸어 적은 것입니다.

1-4공공재

공공재여럿이 함께 쓸 수 있고, 값을 치르지 않은 사람도 쓰지 못하게 막을 수 없는 재화를 말합니다. 국방·치안·가로등·일반도로가 그렇습니다.

이 정의는 두 가지 성질로 나뉩니다. 이름이 비슷하므로 나란히 놓습니다.

성질뒤집어 말하면
비경합성(非競合性)한 사람이 써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는 양이 줄지 않는다서로 다투어 가질 필요가 없다
비배제성(非排除性)값을 치르지 않은 사람도 쓰지 못하게 막을 수 없다쫓아낼 수가 없다

경합(競合)은 서로 다툰다는 뜻이고 배제(排除)는 밀어내 못 쓰게 한다는 뜻입니다. 앞에 붙은 「비(非)」가 그것을 부정합니다. 가로등을 생각하면 두 가지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내가 그 불빛 아래를 지나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쓸 빛이 줄지 않고(비경합성), 돈을 내지 않은 사람만 어둡게 만들 방법도 없습니다(비배제성).

나머지는 이 두 성질에서 따라 나옵니다.

비배제성  →  값을 안 내도 쓸 수 있다  →  무임승차  →  아무도 내지 않는다
                                                         ↓
                                          민간에 맡기면 필요한 양보다 적게 만들어진다
                                                     (과소생산)

2019-9가 이 흐름을 선지 4개에 나누어 실었습니다. ①은 비경합성, ⑤는 비배제성, ③은 무임승차와 시장실패, ④는 과소생산이고 4개 선지 모두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시장에 맡기면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정부가 나섭니다. 이것이 공공재가 개입 근거가 되는 이유입니다. 2017-8 ㄱ이 「공공재 또는 외부효과의 존재는 정부의 시장개입 근거가 된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다만 정부가 나선다는 것과 정부만 비용을 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2019-9 ②는 「비내구재이기 때문에 정부만 생산비용을 부담한다」라고 적었고, 그 선지가 정답, 곧 틀린 선지였습니다. 확정된 해설은 「민간이 생산해 정부가 구매하거나 민간이 직접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생산비용을 누가 대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1-5지표가 좋아져도 개입은 계속된다 — 주택보급률과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1-2부터 1-4까지는 시장실패라는 근거를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개입하는 이유가 시장실패뿐인 것은 아닙니다.

2014-12는 개입 근거가 아닌 것을 고르라고 하면서 선지에 4가지를 옳은 진술로 실었습니다.

근거어느 목표인가
토지자원배분의 비효율성효율성
부동산 투기효율성
저소득층 주거문제형평성
난개발에 의한 기반시설의 부족효율성

2023-17 ①도 「부동산투기, 저소득층 주거문제, 부동산자원배분의 비효율성」 3가지를 개입 근거로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저소득층 주거문제는 시장이 실패해서가 아니라 결과가 고르지 않아서 개입하는 것입니다. 0-5에서 정의한 형평성이 여기 쓰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2013-15 ②는 「주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여 시장실패가 발생할 경우」도 개입 근거가 된다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주택보급률

주택보급률이란 한 지역의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입니다. 가구 수만큼 집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수치입니다.

100%를 넘으면 집이 가구 수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주택문제가 해결된 것일까요. 2013-15 ⑤가 이것을 물었습니다 —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게 되면 시장효율성과 형평성이 달성되므로 정부가 주택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이 선지가 정답, 곧 틀린 선지였습니다.

주택보급률은 전체를 세는 수치일 뿐입니다. 확정된 해설은 그 이유를 3가지로 적었습니다 — 지역별 편차, 최저소득층의 주거문제, 형평성입니다. 전국의 집이 가구보다 많더라도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모자랄 수 있고, 집이 남아도 그 집을 마련할 돈이 없는 가구는 그대로 남습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Income Ratio,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입니다. 지금 버는 돈으로 몇 년을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 주택가격 ÷ 가구소득

나눗셈의 모양에서 방향이 곧바로 나옵니다. 소득은 분모에 있으므로 소득이 적을수록 값이 커지고, 주택가격은 분자에 있으므로 집값이 비쌀수록 값이 커집니다. 값이 크다는 것은 집을 사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2022-18 ④는 이것을 뒤집어 「그 값이 클수록 주택구매가 더 쉽다는 의미다」라고 적었고, 틀린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주택보급률과 이 지표는 성격이 다릅니다. 주택보급률은 집이 몇 채 있는지를 세고,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그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봅니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왜 보급률이 100%를 넘어도 개입이 필요한지가 설명됩니다 — 집은 있는데 살 수 없는 상태가 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1-6개입에도 대가가 있다 — 사회적 후생손실

지금까지는 개입해야 하는 이유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개입하면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5-17 ⑤는 「정부의 시장개입은 사회적 후생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0-4에서 정의한 대로, 이루어졌어야 할 거래가 이루어지지 못해 사라진 이득을 말합니다.

기출이 예로 든 것은 분양가 규제입니다. 5문항이 분양가상한제 또는 분양가 규제를 선지에 담았습니다(2013-15 ④ · 2016-14 ③ · 2022-18 ① · 2023-17 ⑤ · 2024-20 ④).

분양가상한제는 새로 짓는 주택의 분양가를 일정 수준 위로 올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2013-15 ④가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라고 적었고 옳은 진술로 판정되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제도입니다.

문제는 짓는 쪽입니다.

분양가를 시장가격보다 낮게 묶는다
        ↓
지어서 파는 데 남는 것이 줄어든다   (0-10의 채산성 저하)
        ↓
민간 건설회사가 새로 짓는 양을 줄인다   (공급 축소)
        ↓
이루어졌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적 후생손실)

2016-14 ③과 2023-17 ⑤가 이 흐름을 각각 옳은 진술로 실었습니다. 2023-17 ⑤는 「주택산업의 채산성·수익성을 저하시켜 신축 민간주택의 공급을 축소시킨다」라고 적어 가운데 두 단계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분양가 규제와 사회적 후생손실
분양가 규제와 사회적 후생손실

그림에서 보듯 상한선이 균형가격보다 아래에 그어지면 그 값에 팔아도 남는다고 보는 만큼만 지어집니다. 거래량이 균형보다 줄어들고, 줄어든 만큼의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가 사라집니다. 이것이 확정된 해설이 말한 「생산자잉여와 소비자잉여의 합이 줄어드는」 상태입니다.